심쌤이 말하는 외항사 승무원 되는 법

외항사 공채시장에 싱가폴, KLM, 카타르, 루프탄자 굵직한 네 항공사가 떴다. 정적이 흘렀던 여성 취업시장이 다시 분주하고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그래서 필자가 한마디 하려고 컴터 자판기를 치기 시작한다.

싱가폴항공은 언젠가부터 나이 보고 얼굴 보는 아시아 항공사들의 전형적인 채용 조건을 택한 것 같다. 회사 이미지가 세련되고 고급져서 세계 탑이라 생각했는데 자존심은 어디가고 승객우호적으로 변해가는 느낌이라 조금은 실망스럽다.

KLM항공은 사원복지나 업무환경이 좋아 지원을 많이 한다. 그러나 업무 기한이 정해져 있는 계약직이라는 것이 함정. 이 항공사는 영어 뿐만 아니라 한국어에서도 내공이 줄줄 흘러야 뽑아준다. 이 항공사 출신들이 자신있고 똑똑한 것은 사실이다.

카타르항공은 자사의 승무원 이미지를 고객친화적으로 삼고 있는 회사다. 승무원 대부분의 성격이 활발하고 웃음기 많은 인물들이 많다. 면접에서 면접관 웃게 해주면 가능성 높다. 그러나 문화적 차이로 업무가 다른 항공사보다 빡신게 단점이다.

 

 

루프탄자항공은 실로 오랜만이다. 이 항공사는 무기한 채용에 영주권까지 덜컥 내어주니 꿈의 항공사라 하겠다. 수 년만의 등장이니 타 항공사 전현직을 포함 무림의 내공자들이 죄다 모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 들어가기 매우 어려울 것 같다.

 

, 여기서 필자가 이 항공사들을 지원하는 분들에게 몇 말씀 드리겠다.

1.  위에 필자가 설명한 각 항공사들에 대한 설명을 읽으며나는 이 항공사는 맞고, 이 항공사는 아닌 것 같고…’ 하는 생각이 들겠다. 그러나 그런 생각이 드는 사람들은 거의 다 떨어진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대부분의 합격자는 어디든 붙는 인물이기 때문이다소개팅에서 애프터 받는 이치와 같다다들 별로라 하는데 나 좋아해주는 남자가 있을 거라 헤매는 자신의 처량한 모습을 그려보시길.

 


2. 
합격하는 지원자들은 자신의 속내를 보여주려 하고, 탈락하는 지원자들은 자신의 포장지를 보여주려 한다자랑거리가 많고 숨 길 것이 많은 그저 단순하고 극명한 차이다. 그러나 후자는 매의 눈을 가졌다는 면접관들이 자신이 숨기고 싶어하는 것을 모르고 지나갔으면 하는 모습일 것이다. 그리고 그런 일은 잘 일어나지 않는다. 숨길 것이 많은 지원자는 떨어진다.


3. 
이런 포장지는 주로 확실히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인터넷이나 승무원학원, 전현직과외에서 정보를 얻어서 만들려고 한다그런데, ‘이렇게 말해야 합격한다류의 조언이나 연습으로는 모든 면접관이 좋아할 인간이 되지 않는다. 매력없는 여성이 화장 고친다고 애프터 받겠나? 그리고 전현직 승무원들은 인간을 바꿔줄 실력은 없다. 회사 분위기나 방침 수준의 정보만 줄 뿐.

 

 

4. 영어 또한 보통 자신감 없으면 도전하지 말라. ‘잘하는 영어란 하나도 안 틀리는 영어가 아니다. 영어를 하는 동안 여유도, 웃음도, 감동도, 논리도..한 마디로 회사를 대표해서 고객을 상대해도 안심이 될 영어다. 문법 조금 틀려도 되고, 억양 조금 거세도 괜찮다. 그러나 외운 티 나거나 긴장해 쩔쩔매는 영어는 탈락이다. 이 회사들 면접의 대상은 영어가 아니라 인간이다.

 

 

5. 필자에게 현재경험삼아 한번 봐보려고요류의 인터뷰가 많이 들어온다. 죄다 돌려보냈다재수 삼수가 습관이고 간보고 겁내는 약한 인물들은 정말 질색이다. 단 한번에 끝내라. 이번에 죽을 힘을 다하라는 뜻이다. 서류 붙어야 면접 대비한다는 말 하지 마라. 모든 거 확신을 갖고 지금부터 면접 연습 죽어라 하라. 그게 그 회사에 대한 예의고, 그래야 회사가 여러분을 알아본다.

 

 


취업난이 극심하고 이번에도 상처받고 좌절할 청춘들이 많이 생겨날 것이다. 그러나, 정부도 외국도 기업도 탓할 것 없다어차피 살아남을 사람들은 살아남고 될 사람들은 된다. 지금 여러분이 비리비리하게 고전하는 것은 평생동안 서울대 갈 정도로, 혹은 삼성전자 갈 정도로 노력 안 한 결과다. 그러니 이번 한 달만 그 비축(!)해 둔 힘을 한 번 쓰잔 얘기다.

 

내 이름은 심진섭이다. 저 외항사에 대적할 내공이 필요하다면 나에게 오시라.